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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자카르타 평양랭면집의 참이슬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“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니까요.”4년 전 이맘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장을 갔다가 현지인에게 식당 추천을 받으며 들은 말이다. 어딘지는 비밀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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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2년 후 오늘
전수진 정치국제부문 기자2018년 2월 19일 당신이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지 상상해본다. 우선, 장소는 강원도라고 가정하자. 사방이 눈이고, 신나는 함성이 가득하다. 세계 최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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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차라리 ‘외모고시’?
전수진 정치국제부문 기자예쁘면 다 착하다. 기자의 개인적 생각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. 그리스 여성 시인 사포가 무려 기원전 7세기에 남겼다고 전해지는 말이다(정작 그의 외모는 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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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쯔위가 남긴 미션 임파서블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추이톈카이(崔天凱) 주미 중국대사는 노련한 화술이 무기인 중국 대표 외교관이다. 중국 외교부가 백서를 통해 ‘영향력과 친화력·호소력을 기르겠다’고 밝힌 해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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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어른의 품격
전수진 정치국제부문 기자북한의 ‘수소폭탄 실험 성공’ 주장은 뜻밖의 수혜자를 여럿 낳은 듯싶다. 북한발 쓰나미에 논란의 중심에서 슬그머니 비켜난 이들 얘기다. 그중 한 명이 최태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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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연말앓이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이게 다 연말 때문이다.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애틋해지면서 헛헛해지는 마음 말이다. 교통 체증 때문에 현실에선 짜증 유발자에 가까웠던 서울역 고가도로도, 막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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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백악관의 사진 정치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여기, 사진 한 장이 있다. 1999년 백악관 크리스마스 파티장에 선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미소가 환하다. 함께 포즈를 취한 제임스 로건 공화당 의원 부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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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‘오돌뼈 김밥’의 철학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서울 영등포의 어느 작은 분식집은 밤 11시면 달짝지근한 냄새로 가득 찬다. 이 집만의 비법이라는 간장 소스에 우엉을 뭉근히 조리는 냄새다. 아주머니는 스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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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급구 : 전문가의 자격, 사회의 품격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미국 드라마 ‘뉴스룸’의 한 장면. 석유 유출 사고 발생 속보가 뜨자 제작 책임PD가 “당장 전문가 연결해!”라고 외친다. 일 못하는 심통 캐릭터 PD는 “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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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죽어야 사는 대통령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“있을 때 좀 잘해 주지.” 하늘의 YS는 지금쯤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. 고(故) 김영삼(YS)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거 이후 가히 신드롬에 가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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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쇠파이프 vs 오페라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미국 진보의 아이콘이자 여성 운동계의 대모로 추앙받는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(82).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인 그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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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아웅산 수지의 반전 매력이 부럽다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미얀마의 아웅산 수지(70) 여사가 2013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다. 그의 4박5일 일정은 빡빡했다. 서울·광주·평창을 누비며 30여 건의 행사가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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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발레, 그리고 국정교과서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어울리지 않지만 발레를 5년째 배우고 있다. 세상만사가 그렇듯 내 몸뚱이 하나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걸 체감하는 시간이다. 그럼에도 즐거운 이유. 마음과 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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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‘아이서울유’를 어찌할꼬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처음 들었을 땐 우유 광고인가 싶었다. 서울시가 만든 새 브랜드 ‘아이서울유(I.SEOUL.U)’ 얘기다. 일부는 가수 ‘아이유(IU)’를 떠올린 모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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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취재일기] 65년이란 ‘세월의 벽’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“오늘 밤 사이에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.” 북녘에 두고 온 여동생 노영화(88)씨를 65년 만에 만난 노영녀(93) 할머니는 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단체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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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상봉 그 후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지난 20~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1차 일정을 마친 이삼희(75) 할아버지에게 23일 전화를 걸었다. 전날 아침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북녘의 누나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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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정몽준 회장이 순진했다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2010년 2월 10일 저녁 밴쿠버 겨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(IOC) 비공개 만찬장에 잠입했다. 샴페인을 홀짝이는 IOC 위원들은 왕자·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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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남·북·미·중 4개국이 한반도 평화협정 맺어야”
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은 6·25 전쟁과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남북한과 미국·중국 등 4개국이 주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. 백영철(건국대 명예교수) 한반도포럼 이사장은 15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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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수·진보 진영 격의 없는 토론 북·미 수교문제 테이블에 올라
“워싱턴은 왜 평양과 국교수립 협의를 시작하지 못하는가. 북·미 수교회담 과정을 통해 핵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.”(박영호 강원대 교수) 보수·진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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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한국의 대북정책 목표는 통일 아닌 평화공존이 돼야”
한반도포럼과 평화오디세이가 15일 ‘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체제 건설’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. 일부 참석자들은 “1991년 채택된 남북기본합의서·비핵화선언에 국제적 인증 절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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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체념 권하는 사회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포기하고 집을 샀다. 거꾸로 ‘집을 사는 걸 포기했다’고 말하는 게 상식에 가깝겠지만, 현실은 상식을 따르지 못했다. 원래는 서울 모처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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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‘호갱’ 대한민국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생애 첫 미국 여행, 파란 눈의 친구가 “진짜 맛집”이라며 데려간 곳은 한식당이었다. ‘한국에서 12시간을 날아왔는데 한국 음식이냐’는 내 속마음을 읽은 그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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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참 나쁜 대한민국 저출산 대책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정부서울청사 복도엔 근무시간 중간에 몰래 통화를 하는 여성 공무원이 많다. 대역죄라도 저지르는 양 고개를 수그린 채 휴지통 옆에서 “이모님, 오늘 야근을 하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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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시위에도 매력을 부탁해
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 대학 시절 IMF 위기를 맞았다. 세상을 바꾸겠노라며 강의 빼먹기를 숨쉬듯 하던 선배들이 강의실로 돌아왔다. 시위대 집결 장소였던 광장은 텅 비었다. 끝까지